모태솔로가 프로필 사진 바꾼 뒤 썸녀 연락받은 썰

최근에 제 프로필 사진을 바꾼 이후로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사실, 전 모태솔로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 성격이 소극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연애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막상 다가가기에는 항상 timid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없었죠. 그러다 보니 항상 이러고저러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이어졌어요.

 

그런데 얼마 전, 제가 요즘 SNS에서 부쩍 눈에 띄는 사진을 찍어서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평소에는 촌스러운 표정의 셀카나, 친구들과의 단체 사진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세련되게 보이게 찍어본 거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인데, 제 표정도 밝고 활기차게 나왔어요. 한눈에 봐도 ‘이 친구 요즘 좀 바쁘네’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몇몇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더군요. 반가웠지만 그 이상의 기대는 안 하고 있었어요. 소셜미디어는 언제나 출렁이는 바다와도 같아서, 한 번 흘러간 기분은 쉽게 잡히지 않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날 저녁, 미처 예상치 못한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썸녀였던 친구, 그 친구가 쪽지로 "사진 너무 예쁘다! 어디서 찍은 거
 야?"라고 물어온 것이었어요.

당시 저는 순간적으로 얼음이 됐습니다. 썸녀라는 단어를 붙일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지만, 서로 예쁘게 대화를 나누던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제가 그녀에게 첫인상을 좋게 남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충 연애에 대한 희망을 품어왔던 터라,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마워! 여름 바다에서 찍었어, 다음에 같이 갈래?”라는 메시지
 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의 대화는 시작됐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녀는 저의 사진 얘기에서 연이어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어느새 “수영도 배우고 싶다”, “여름은 정말 좋아”, “그런데 나 혼자 바다 가는 건 무서울 것 같아” 같은 말을 꺼냈습니다. 그때 저는 그녀가 더욱 관심 있어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잡게 되었죠. "그럼 나도 잘 못하는데, 같이 배우면 묘한 재미가 있을듯? 우리 함께 가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소소한 대화들이 나열되면서 서로의 취향과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저는 어느새 썸녀에게 매료되고 있었습니다. 그녀와의 대화가 무척 즐거웠고, 편안하게 느껴졌거든요. 이후로는 자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끔씩 그러한 작은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결국, 그 대화가 이어지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같이 할 기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바다에 간다거나, 영화를 보러 가는 등의 활동 말이죠. 저의 새 프로필 사진 덕분에 시작된 인연은 예상보다 더 재미있고 설레는 경험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친구와의 관계가 발전되고, 소중한 감정을 나누는 것은 저에게 색다른 행복을 선사해주었어요.


적어도 생긴 것 하나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동시에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오랜만에 찍은 사진이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줄이야, 저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성격이나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죠. 한 번에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작은 변화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금이 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결국, 바다에서의 즐거운 경험과 함께 썸녀와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프로필 사진 하나가 이렇게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감탄하게 되더군요.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가 되고, 저의 여정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입니다.